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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심장박동 조절에 악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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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심장박동 조절에 악영향 가능성"

2023.02.19 11:40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 '생물물리학회 연례학술대회' 발표 예정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치명적인 심장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세포 변화가 일어나고 특히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칼슘 조절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9일 의학계에 따르면 앤드류 마크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생물물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코로나19를 앓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 뇌졸중 등 사망위험이 있는 주요 심혈관 질환을 겪을 확률이 55% 가량 높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심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산화스트레스 발생 여부와 염증 신호 및 이온칼슘의 변화를 관찰했다.

 

산화스트레스는 DNA에 손상을 입히는 활성산소(ROS)의 불균형으로 활성산소종이 세포가 과다

하게 노출된 상황을 의미한다. 염증 신호는 바이러스가 일으킨 염증이 각 체내 기관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이온칼슘은 칼슘을 구성하는 분자 2개가 떨어져 나가 체내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의 칼슘이다. 혈액을 체내에 퍼뜨리는 심방과 심실의 활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온칼슘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부정맥이나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선 산화스트레스, 염증 신호, 이온칼슘 변화가 각각 심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온칼슘을 조절하는 단백질 ‘RyR2’에서 손상이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쥐 실험을 통해 관찰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심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쥐의 면역세포에 침투하고 심장 세포의 죽음을 야기했다. 또 혈전과 같은 심장 조직의 변화를 일으켰다. 심장 세포에 의해 발현되는 단백질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는 심근증의 표지인 섬유화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크스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심장 변화를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면 코로나19와 관련한 심장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약물 개발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환자의 심장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쥐의 심장에서 나타난 심장 섬유화 양상. 심장 섬유화는 초기 심근증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앤드류 마크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제공.
코로나19에 감염된 쥐의 심장에서 나타난 심장 섬유화 양상. 심장 섬유화는 초기 심근증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앤드류 마크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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