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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제내성균 급증

이한희 / 기사승인 : 2023-02-08 07: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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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필요”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제내성균이 증가함을 보여주는 그래프(그래프=Journal of Infection 제공)

 

[메디컬투데이=이한희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다제내성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 교수팀은 ‘국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제내성균 증가: 장기 다기관 코호트 시계열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제내성균이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이 균에 감염됐을 때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는 세균을 일컫는다.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XDR-ABA), 난치성 녹농균(DTR-PAE),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캄파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및 캄파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한 대변 검사 수를 분석해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또는 캄파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대변 검사를 두 종류의 데이터로 분류했다.

캄파페넴 내성 장내세균 및 양성 및 음성 결과를 포함하는 입원 후 첫 번째 검사(임상 샘플에서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또는 캄파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검출된 후 수행된 대변 검사 제외)는 활성 감시 성능을 적절하게 나타냈다.

연구진은 2020년 1월 마감일을 사용해 다제내성균의 사례를 코로나19 이전 및 이후 기간으로 나눴다. 또한 구글에서 제안한 상태 공간 분석인 BSTS(Bayesian Strutural Time Series) 모델을 적용했으며 R언어(버전 4.1.3)를 사용했다.

BSTS 모델은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의 새로운 사례 및 첫 번째 균혈증과 난치성 녹농균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한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과 캄파페넴 내성 장내세균 역시 코로나19 이후 상당한 증가를 보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는 특히 균혈증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문제가 되는 다제내성균의 발생이 증가했음을 보여줬다”면서 “놀랍게도 대유행 이전 꾸준히 감소하던 다제내성균이 코로나19 이후 신규 사례와 첫 균혈증 모두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질병관리청의 국가자료 추이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하면 다제내성균이 전 세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고 저항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의 발견은 우려된다”며 “다제내성균 감염의 증가와 지역별 신규 내성 발생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fection'에 최근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한희 (hnhn04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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