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의 성공 지름길 오픈이노베이션' 기조강연
제약바이오협회, 'K-SPACE 플랫폼' 가동…1200개 파이프라인 업로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글로벌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업(Collaboration)'의 필요성이 다시한번 강조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기업간 협업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정보를 총망라한 'K-SPACE 플랫폼'을 가동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22 KPBMA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행사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성공 지름길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원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정보와 융복합이 부각되면서 정보의 자율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학·연·병·정이 함께 하는 협업에 나서야 한다"며 "그러나 여전히 폐쇄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빅파마는 라이벌 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임상과 제품 개발을 함께 하는 경우도 꽤 많지만 국내사는 아직 폐쇄적으로 공개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2015년 오스코텍·제노스코로부터 전임상 직전 단계의 약물을 도입해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을 개발, 2018년 얀센에 1조 4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며 "한 번으로 잭팟을 터뜨리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네릭도 캐시카우로서 소중하지만, 새로운 R&D에 투자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전단계 임상시험 기술수출에 머물지 말고 후기단계까지 가도록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2019년 3월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설립했고, 이듬해 8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을 설립했다.

5일 가동을 선포한 'K-SPACE 플랫폼'은 제약바이오산업 특화 파이프라인 플랫폼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27개사, 1950개 파이프라인이 총망라돼 있다. 특히 검증 완료된 1200개 파이프라인을 플랫폼에 업로드했다.

원 회장은 "협회가 판을 만들면 참여하는 주체는 기업이 된다"며 "오늘부터 플랫폼을 오픈한 만큼, 수시로 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참여기업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00 역사의 저력을 갖고 있지만, 가끔 100년 역사의 저력이 뒷덜미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점을 지렛대로 삼아, 약점은 뭉쳐서 보완해 경계 없는 협업을 하자"고 피력했다.

원희목 회장은 "든든한 보건사회 안전망 구축과 국가경제 활성화 이 두가지를 할 수 있는 것은 제약산업뿐이다"며 "빅파마들도 플랫폼을 찾고 연구부터 상품화까지 모든걸 혼자 다하겠다고 하지 않는다. 현재 콜라보레이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자리가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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