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AI 2022] NTLA-2002 투여 후 효과 분석
투여 16주 후 안전성 관련 문제 없어 ... 환자의 종창발작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크리스퍼 캐스나인(CRISPR/Cas9) 유전자 편집 치료제 'NTLA-2002'가 유전성 혈관부종(Hereditary Angioedema, HAE)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월 10~14일 미국 루이빌에서 열린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CAAI 2022)에서 공개됐다. 

유전성 혈관부종에 유전자 편집 치료제 임상시험   

HAE는 상염색체 변이로 체내 면역계의 C1 에스터레이즈 억제제(C1 esterase inhibitor)가 부족해 반복적으로 혈관부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5만 여명이 HAE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두 발작뿐 아니라 극도로 고통스러운 복부 발작 등으로 환자들의 생명에도 위협을 주는 심각한 질환이다. 

치료제로는 CLS베링의 피하주사 '헤가다'와 다케다제약의 정맥주사 '신라이즈' 등이 출시돼 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의 NTLA-2002는 표적 유전자인 '칼리클레인B1(KLKB1)'을 제거(Knock-Out)해 혈장 칼리클레인 활성을 감소시키는 약물로 2002년 승인받은 약물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Hilary Longhurst 교수 연구팀은 HAE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NTLA-2002를 25mg군(n=3) △50mg군(n=4)△75mg군(n=3)으로 배치했다. 

연령은 51세(중앙값), 6명이 남성이었다. 오픈라벨로 진행된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안전성 및 내약성이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상1/2상 중 25mg군과 75mg군의 16주 안전성 중간 데이터가 발표됐다.     

환자 삶의 질 향상 기대

연구 결과, NTLA-2002를 투여하고 16주 동안 추적 관찰했을 때 안전성 문제는 없었고, 종창 발작(swelling attacks) 에피소드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되거나 해소됐다.

구체적으로 치료 이전에 한달에 3번 종창 발적이 있던 25mg군 환자(1명)는 투여 후 16주 동안 발작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75mg군 환자(3명)도 16주 동안 종창 발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TLA-2002 투여 한달 후 세 군 모두에서 혈장 칼리크레인이 25mg군 64%, 50mg군 81%, 75mg군 92% 감소했다.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경증~중등증이 보고됐고,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HAE와 같은 희귀 유전병 등에서 유전자 편집을 응용해 치료하는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수십년 전 단일클론 항체 사용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켰듯이 유전자 편집도 그런 의학적 발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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