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미크론 등장 1년…빠른 진화·하위 변종 지속 발생에 과학자들 고전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11-28 09:41:54 수정 : 2022-11-28 22:02: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NYT “오미크론, 출현 원인·과정 여전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단시간에 하위 변이 수백개 생성…새 백신·치료법 개발 난항”
“거듭된 변이에 코로나19 극복 기존 항체에 대한 내성 강해져”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가 개량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오미크론(Omicron)’이 등장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빠른 진화 속도로 인해 새로운 하위 변종이 계속 발생하면서 과학자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월26일 코로나19 새 변종인 ‘B.1.1.529’(BA.1)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출현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 이 명칭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오미크론이 등장하게 된 원인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많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이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린 채 수개월간 투병하는 과정에서 생겨났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초창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일부가 생쥐를 감염시켰고, 이 설치류 내부에서 오미크론으로 진화해 다시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오미크론은 발견 즉시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됐으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강력해진 감염력으로 금방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고,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했다.

 

특히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 BA.5 등은 오미크론 초기 바이러스인 BA.1 감염에서 생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붙어 우리 세포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 역할을 하는데, 이 돌연변이들은 스파이크 단백질 일부를 변화시켜 항체를 무력화하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이 최초로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은 XBB, BQ.1.1, CH.1 등 수백개 하위변이가 추가로 등장했고, 이로 인해 새로운 백신 및 치료법을 수립하려는 의료계의 노력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다.

 

변이가 거듭될수록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기존 항체에 대한 내성도 강해진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초기 환자들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인 단일클론항체를 만들어냈지만, 하위 변이들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면서 그 효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다만 최근 우세종으로 떠오른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초기와 비교해 치명률이 낮은 경향을 보여 다행이라고 NYT는 언급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