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 질병관리청 과장 “알파-오미크론 등 각 유행시기에 따라 제대로 대응 못했다” 지적
확진자 격리‧마스크 의무 등 방역조치 효과 분석 필요성도 제기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향후 코로나19 등의 새로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학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진 질병관리청 과장은 지난 23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역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의 평가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 약 2년 반 이상의 기간 동안 다양한 변수가 등장했다. 알파, 델타,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가 유입되고 전파됐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차부터 4차까지 적극 시행하기도 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도입된 후 해제됐다.
곽진 과장은 그동안 각 유행 시기에 따라 확진자 발생의 역학적 특성 및 바이러스 특성에서 변화가 관찰됐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각 시기의 코로나19 대응 및 관리에 필요한 주요 역학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체계를 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집 및 분석할 역학적 정보로는 바이러스 잠복기‧전파력 및 전파경로, 확진자 바이러스 배출기간, 재검출 및 재감염, 감염취약시설 감염 특성, 백신의 예방 효과, 사회적 대응조치 효과 등이 꼽혔다.
그는 “이러한 정보들을 토대로 근거기반의 의사결정 및 예측 가능한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정보의 수집‧관리 및 활용 흐름을 체계화해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코로나19 대응 및 이후 새로운 위기에 대한 대비를 위해 중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향후 과제로 ‘역학적 분석’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감염 후유증은 앞으로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로 앞으로 더 분석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남아있는 방역 조치인 확진자 격리,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언제까지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일지 평가하고 조치하는 과정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도 분야별로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곽진 과장은 “향후 △코로나19 위협 감소 △주기적인 대유행 △겨울 대유행 △새로운 감염병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되는데, 각 시나리오별로 적절한 대응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