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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3차 접종 후 젊은 남성서 이 질환 발생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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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8 12:04:23 수정 : 2022-09-08 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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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팀 “16~19세 남성 1만5000명 중 1명꼴로 심근염 발생”
“대부분 경증·입원 후 평균 3.5일 내 회복…남성, 여성보다 발병율 9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을 받은 16~19세 남성 약 1만5000명 중 1명꼴로 심근염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해당 사례는 대부분 경증이었고, 입원 후 평균 3.5일 이내에 회복했다. 또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9배 더 높았다. 

 

7일 미국 심장학회(AHA)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다사대학병원 연구팀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은 여전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젊은 남성에서 가장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감염, 알코올, 화학물질로 인한 독성, 면역학적 이상 등이 주원인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심근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로 알려졌다. AHA는 매년 10만명당 약 10~20명이 심근염 진단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7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받은 394만명에 대해 보고된 심근염 사례를 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30일간 관찰한 결과,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받은 지 30일 이내에 발생한 35건을 포함해 심근염 사례 91건이 보고됐다. 그중 28건이 심근염으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심근염으로 인정된 28건 중 18건(64%)은 추가 접종 7일 이내 발생했다.

 

심근염 환자 28명 모두 경증으로 병원에 입원 후 평균 3.5일 이내에 회복했다. 또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9배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6~19세 남성 집단의 심근염 발병률이 10만명당 6명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20~24세 남성이 10명당 5.21명, 30~39세 남성이 10만명당 1.81명, 25~29세 남성이 10만명 당 0.79명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심근염 발생 위험은 백신 접종 차수가 늘면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심근염이 발생했던 사람은 추가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간격이 길어지면서 발병 위험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차와 2차 접종은 3주 간격을 두고 접종했지만 3차 접종은 2차 접종 이후 20~24주가 지난 뒤에 맞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병태생리학적 기전과 젊은 남성이 심근염에 걸리기 쉬운 원인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로어 메보라치 하다사대학병원 교수는 “희귀 심장질환인 심근염과 코로나19 백신 간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염 유병률을 모니터링하고 발병 위험이 가장 큰 인구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지난 6일 게재됐다.

 

한편, 지난 2021년부터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심근염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이자의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가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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