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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 지난해 한국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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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 지난해 한국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유사

2022.08.12 11:34
량야 바이러스, 한국서 발견된 감악·대룡바이러스와 유사한 유전자 속 포함
헤니파바이러스 계열 감악바이러스와 대룡바이러스를 발견한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고려대의대 제공
헤니파바이러스 계열 감악바이러스와 대룡바이러스를 발견한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고려대의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최근 중국 산둥성 등지에서 발견된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유전자 분석상 매우 유사한 속(genus)에 해당한다고 12일 밝혔다.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은 ‘랑야 바이러스’로 불리는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발견된 ‘감악바이러스’ 및 ‘대룡바이러스’와 유사한 속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이들 바이러스의 숙주동물은 식충목 동물인 우수리땃쥐와 작은땃쥐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감악바이러스와 대룡바이러스는 랑야 바이러스와 같은 헤니파바이러스 계열이다. 송 교수와 김원근 한림대의대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발견해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에 지난해 발표됐다.

 

헤니파바이러스는 주로 동남아에 서식하는 과일박쥐로부터 전파된다. 전파력이 높지는 않지만 치명률은 최대 70%에 이른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신종인 랑야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지는 않다.

 

송 교수는 “현재까지 랑야 바이러스 감염사례를 보면 국내에서 발견된 감악바이러스와 대룡바이러스도 인간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다만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발열, 피로,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추가 연구를 통해 출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임진바이러스, 제주바이러스 등 국내 신종 바이러스를 다수 발견한 전문가다. 현재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장, 고려대 바이러스병연구소장,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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