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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염증, 한약재로 개선한다…봉출 추출물"

등록 2022.08.05 09: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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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봉출 추출물 이용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물질' 발굴

국내 특허등록, 해외 학술지 '몰리큘스'에 연구결과 게재

경기도청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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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는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을 이용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경과원 바이오센터 소재개발팀은 한반도 자생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이 미세먼지 성분으로 유발된 호흡기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밝혀냈다.

실험 결과 봉출 추출물은 호흡기 내 염증세포수를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의 농도를 대조군 대비 60~80%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도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몰리큘스'에 게재됐으며, 6월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봉출(Curcuma phaelcaulis)은 한방에서 사용되는 약재다. 생강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식물인 아출의 뿌리줄기다. 식체, 복통, 월경불순, 타박상, 동통, 부종 등에 약재로 이용된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봉출 추출물이 선천성 면역 방어체계에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인플라마솜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원료 표준화와 전임상시험을 거쳐 미세먼지 성분에 의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혜민 도 과학기술과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기관지 기능 개선과 호흡기 계통 건강을 위한 근본적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기도는 고령자 등 노약자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계통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소재 개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은 2015~2020년 총사업비 37억 원을 투입해 국내 천연물·바이오 제조기업의 상용기술 고도화 (실증) 지원을 통해 의약품·기능성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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