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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탈모·두통·인후염, 롱코비드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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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2 10:21:06 수정 : 2022-07-22 1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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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성인 8400명 대상 설문조사 자료 분석
“비만 5배, 탈모 7배, 두통·인후염 3배 위험 높여”
“연령·성별·인종·흡연·당뇨병·천식 등은 영향 없어”
코로나19 바이러스. 게티이미지뱅크

 

비만, 탈모, 두통, 인후염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비만은 롱코비드 위험을 5배, 탈모는 7배, 두통․인후염은 3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생물인구·인구보건센터의 에일린 크리민스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첫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 12주 이상 후유증이 계속되는 경우를 롱코비드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UAS(Understanding America Study) 코로나19 전국 패널에 참가하고 있는 성인 8400여명을 대상으로 2020년 3월부터 2주 간격으로 시행되고 있는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약 10%가 2021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중 23%는 입원할 정도로 감염이 위중하거나 아니거나에 상관없이 롱코비드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중 코로나19 감염 전과 감염 중, 감염된 지 최소한 3개월 후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증세를 보고한 308명을 중심으로 어떤 요인이 롱코비드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이 롱코비드 위험을 5배, 감염 중 탈모는 7배, 두통·인후염은 3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9일 오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코로나19 회복 클리닉’의 모습.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립 감염질환 재단의 윌리엄 샤프너 의료 실장은 비만은 염증을 장기간 지속시키기 때문에 롱코비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또한 샤프너 실장은 탈모는 롱코비드 위험 요인으로는 생소하게 들리지만 이것도 염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흡연, 당뇨병, 천식 같은 기저질환은 롱코비드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롱코비드 증상은 두통(22%), 콧물 또는 코막힘(19%), 복통(18%), 피로감(17%), 설사(13%) 등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롱코비드 환자가 흔히 호소하는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나 관절통 등 다른 증상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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