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선점한 복합제 시장, 유한·GC녹십자·종근당 가세
일동제약·대웅제약도 합류 가시화…상위사 간 경쟁 본격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한번에 치료하기 위한 4제 복합제 개발이 대세로 자리잡는 추세다.

한미약품이 선점한 4제 복합제 시장에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등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상위 제약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종근당의 '누보로젯정' 4개 용량을 품목허가했다.

누보로젯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에스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한 알에 담은 4제 복합제이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성분명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에 고지혈증 치료성분 2개를 결합한 것이다.

국내사들은 고혈압 환자의 50% 이상이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각각의 치료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미 3제 복합제 개발을 통해 시장성을 입증한 제약사들은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4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지난해 2월 고혈압 2제 복합제인 '아모잘탄(성분명 로사르탄+암로디핀)'에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아모잘탄엑스큐정'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했다.

유비스트 기준 아모잘탄엑스큐정은 지난해 약 23억원을 기록해, 어느 정도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약 11억원에 달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지난 5월에는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플러스정'과 GC녹십자의 '로제텔핀정'이 잇따라 허가받아 4제 복합제 시장에 가세했다. 로제텔핀은 유한양행이 수탁생산하며, 각각 6개 용량을 허가받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의 합류도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은 '세비카(성분명 올메사르탄+암로디핀)'와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4제 복합제, 일동제약은 '엑스포지(성분명 발사르탄+암로디핀)'과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4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상위사를 중심으로 4제 복합제의 시장 진입이 본격 가시화되면서 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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