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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나물 위주로 식사하는 노인, 노쇠 위험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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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9 11:19:32 수정 : 2022-06-29 1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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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김양하 교수팀, 노인의 선호음식과 노쇠위험 차이 비교
“식품 다양성 지수 높고 수산물 많이 먹는 노인 노쇠 점수 낮아”
“생선·채소 많이 먹으면 노쇠 예방 돕는 영양소 효과적으로 보충”
생선과 나물 위주의 식단. 게티이미지뱅크

 

노인이 생선과 나물 위주로 식사를 하면 노쇠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산물을 많이 먹을수록 노쇠 점수(frailty score)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생선·채소를 많이 먹으면 노쇠 예방을 돕는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은 ‘높은 식품 다양성 지수가 노인의 노쇠 예방과 연관(Dietary Pattern Accompanied with a High Food Variety Score Is Negatively Associated with Frailty in Older Adults)’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4∼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632명(남성 2184명, 여성 2448명)을 대상으로 선호 음식에 따른 노쇠 위험의 차이를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 생선·나물이나 면류·고기를 즐겨 먹는 노인은 식품 다양성 지수(FVS)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밥·김치를 주로 먹는 노인은 식품 다양성 지수가 낮았다. 식품 다양성 지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노쇠 유병률은 11.9%였다. 

 

즉, 식품 다양성 지수가 높고 생선을 많이 먹는 노인의 노쇠 위험이 낮았다. 

 

생선·나물을 가장 많이 먹는 노인이 노쇠 상태일 위험은 가장 적게 먹는 노인의 절반(55%) 수준이었다. 쌀밥·김치, 면류·고기의 섭취량이 가장 많은 노인의 노쇠 위험은 가장 적은 노인의 각각 1.4배·1.6배였다.

 

수산물 소비량을 기준으로 노인을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수산물 소비가 가장 적은 1등급 대비 가장 많은 4등급의 노인의 노쇠 위험은 0.5배였다. 이는 노쇠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진다는 뜻이다. 수산물 섭취 3등급 노인의 노쇠 위험은 0.4배로 이보다 더 낮았다.

 

김양하 교수는 “노인이 생선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단백질·지방을 통한 열량 섭취, 식이섬유·칼슘·철분·칼륨·티아민 등 비타민 B군·비타민 C·불포화 지방·플라보노이드·카로티노이드 등 노쇠 예방을 돕는 소중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한국영양학회가 공동 주최한 춘계 심포지엄(지속가능한 식생활에서 수산식품과 건강)에서 발표됐다.

 

KMI 박찬엽 전문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노인의 수산물 섭취량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생선과 어패류는 노인의 훌륭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식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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