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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새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확인…"부스터샷 1년 한 번"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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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새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확인…"부스터샷 1년 한 번" 기대감 '솔솔'

2022.06.09 14:18
새 백신 기존 백신보다 중화항체 1.75배 생성
모더나가 이번주 중 5세 미만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고 내달쯤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화이자 백신이 승인되지 않은 연령대에서 첫 번째로 승인받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은 성인용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제공
현재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 백신의 예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모더나 백신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를 1.75배 더 생성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변이들이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개발된 백신이 수 개월 뒤에도 효과적일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 8일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한 새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MRNA-1273.214)의 예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백신은 2019년 말 출현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2021년 11월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 BA.1에 대한 백신을 결합한 2가 백신이다. 지금까지 생산으로 이어진 코로나19 2가 백신은 없다.

 

모더나는 새 백신에 대해 43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모두 기존 모더나 백신을 세 차례 접종했다. 또 이들 중 4분의 1은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 모더나는 접종 결과 중화항체 수준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6000,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9500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 수치가 400 이상이면 감염을 예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모더나 백신과 비교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1.75배 많이 생성됐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새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매우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추가접종을 1년에 1회만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백신이 앞으로도 같은 면역효과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 모더나의 표적으로 삼은 BA.1가 유행하던 시기가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2와 BA.2.12.1이 우세한 상황이다.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BA.4와 BA.5의 미국 내 점유율도 13%에 이른다. 한국도 이달 7일 기준 BA.2.3이 60.9%, BA.2가 33.7% 점유하고 있다. 이에 버튼 CMO는 “최근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면역 효과가 약간 감소하겠지만 충분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몇 주 안으로 영국의 의약품 규제 관련 기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올해 가을 전에 생산과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버튼 CMO는 “우리는 새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가을 전까지 생산하기에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달 28일에서야 가을 재유행 대비 추가접종으로 적합한 백신에 대해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사용 승인까지는 또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한국은 미국에서 승인이 이뤄진 뒤 뒤따라 승인 절차를 밟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새 백신이 올해 가을 전 도입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미국 화이자사도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 중이며 조만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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