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감염학회 춘계학회서 안드레아 카르피 CSO 밝혀

모더나가 자사 mRNA 플랫폼의 경쟁력과 다양한 바이러스를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 전략을 국내 학술대회에서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모더나 감염병 부서 최고과학책인자(Chief Scientific Officer, CSO)인 안드레아 카르피(Andrea Carfi)는 지난 28일 개최된 대한소아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mRNA 백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Past, present, and future of mRNA vaccines)'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안드레아 카르피는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로 혁신적인 mRNA 플랫폼의 장점을 들었다.

모더나 백신(mRNA-1273)은 2020년 1월 mRNA 시퀀스를 파악한 후, 같은 해 3월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같은 해 12월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했다. 물질 개발부터 사용승인까지의 전 과정이 1년 이내에 완료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약품 개발에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전례 없는 속도다.

안드레아 카르피는는 "모더나의 mRNA 플랫폼은 우수한 효능의 의약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모더나는 mRNA 플랫폼의 유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염병 예방백신뿐만 아니라 면역항암, 희귀질환, 심혈관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등 총 7개 분야의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더나의 mRNA 기술 플랫폼은 컴퓨터의 운영 체제와 매우 유사하다. 즉, 다른 프로그램과 상호 교환이 가능하고,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plug and play) 디자인돼 짧은 시간 내에 혁신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했다"며 "이렇게 개발된 스파이크박스(mRNA-1273)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고,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를 통해 코로나 감염과 입원, 사망을 줄이는 것으로 입증됐으며, 이러한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이 어려운 이유는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 계속 공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모더나의 대표적인 제품이자 현재 코로나19 백신으로 사용 중인 '스파이크박스'는 3차 접종 후 2개월까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대해 93.7%의 예방 효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71.6% 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또 3차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후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대해서는 86.0%,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47.4%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모더나는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2가 부스터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스파이크박스'에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를 추가한 2가 부스터 백신 후보물질은 스파이크박스와 비교 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가 접종 1개월 후에는 2.20배, 6개월 후에는 2.15배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안드레아 카르피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이외에도 자사가 개발 중인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백신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현재 모더나는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독감 예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자사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독감 백신을 더한 혼합백신 및 코로나19 부스터,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세 가지를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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