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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 치료, 혈중 비타민D 농도 올리는 데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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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3 13:03:51 수정 : 2022-05-03 1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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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팀, 비타민D 부족 여성 9명 연구
“6주간 치료 후 평균 비타민D 농도 17.8ng/㎖→25.9ng/㎖↑”
“LED 조명 치료, 우려할만한 이상 반응 없는 것으로 확인”
비타민D.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을 피부에 받아 체내에서 합성되거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기도 한다. 그래서 비타민D의 별명은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다.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비타민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런데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에 대한 LED 조명 치료가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은 ‘비타민D 부족 성인 여성에서 Ultraviolet Light-Emitting Diodes 노출 조건이 혈중 25-Hydroxyvitamin D 농도에 미치는 영향 조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6∼7월 이 병원을 찾은 비타민D 부족 성인 여성 9명(20∼60세)을 대상으로 LED 치료를 수행했다. LED 치료 전 연구 대상 여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25(OH)D) 30ng/㎖ 미만으로, 전원 비타민D 부족 상태였다. 

 

강 교수팀은 LED 조명 장치를 이용해 이들에게 자외선을 주 3회씩, 6주간 쬐도록 했다. 그 결과, 6주 후 이들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평균 비타민D 농도는 LED 치료 전 17.8ng/㎖에서 치료 후 25.9ng/㎖로 상승했다. 우려할만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LED 치료 시작 첫 1주일간 소양감(8명)·따가운 통증(6명)·발적(4명)·두드러기(2명) 등 가벼운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LED 출력량을 약간 낮추자 이상 반응은 서서히 호전됐다. 

 

연구팀은 “이전까지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LED 조명 장치가 사람의 혈중 비타민D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핀 연구는 없었다”며 “LED 조명 장치를 이용한 자외선 쬐기는 비타민D 부족 치료에 잠재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비타민D는 암·고혈압·당뇨병·골대사 질환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우울증 등 정신질환 예방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혈중 25(OH)D 농도 20ng/㎖ 이하이면 비타민D 부족 상태로 판정한다. 한국인의 비타민D 부족 비율은 남성 47.3%, 여성 64.5%이다. 30 ng/㎖ 이하를 기준으로 하면 각각 86.8%·93.3%에 달한다. 

 

여성의 비타민D 부족 환자 비율은 남성보다 높다. 적은 야외 활동량, 실내 생활, 자외선 차단제 사용, 폐경, 상대적으로 높은 체지방률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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