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성 난청 치료물질 약효평가에 활용 가능성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귀 속 내이의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를 효율적으로 배양하는 방법이 확립됨에 따라 난청 치료제 탐색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도쿄지케카이의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약제성 난청 치료후보물질의 약효평가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과로 기대하고, 생명과학저널인 '줄기세포 중개의학'(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에서는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내이조직을 배앙하기 위한 각 단계를 최적화함에 따라 높은 효율로 분화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배양한 와우신경절세포 유사세포를 세계 최초로 약물효과 평가에 활용하고 질환모델로서의 평가계를 확립했다.

난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음성 난청은 내이의 장애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내이에 있는 와우의 신경세포나 와우 속 유모세포가 손상되거나 손실됨에 따라 발생한다.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고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람의 내피조직은 환자로부터 직접 채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세한 질환해석과 치료법 개발에서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팀은 사람의 iPS세포 유래 내이조직을 배양접시에서 제작하고 연구에 활용하는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와우신경절세포 유사세포와 유모세포 유사세포를 포함한 내피 오가노이드를 효율적으로 배양하는 방법을 확립했다. 배양한 와우신경절세포 유사세포는 생체 속 와우신경절세포와 매우 유사한 분자발현 및 전기생리학적 특성·세포형태를 지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인간세포 유래 와우신경절세포 유사세포를 이용해 약물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항암제 '시스플라틴'에 의한 신경세포 장애작용이 CDK2 저해제 투여로 완화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시스플라틴 부작용으로 인한 난청의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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