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연구인력 700명명 '육박'
삼성·SK바이오, 연구인력 큰 폭으로 늘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지난해 연구인력 규모(단위:명).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지난해 연구인력 규모(단위:명).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석박사 등의 연구인력을 대거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문 인력도 이에 맞춰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 상위 20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구인력을 공개한 16개 기업의 지난해 연구인력수는 4756명으로 전년(4368명)보다 388명(8.9%) 늘었다. 

16개 제약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ST △일동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제약 △광동제약 △휴온스 △제일약품 △SK바이오팜 △동국제약 등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석박사급 등 연구인력을 늘렸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인력 확충이 두드러졌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기준 석박사급 322명 등 총 698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했다. 전년보다 53명의 연구인력으로 더 충원했다.

셀트리온의 직원수는 총 2047명이다. 셀트리온 직원 10명 중 3명(34%)은 연구인력인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연구인력을 전년보다 69명 확충해 400명까지 확보했다. 이중 석박사급은 215명으로 전체 연구인력의 절반을 넘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연구인력이 지난해 기준 211명으로 전년보다 57명 늘어났다. 석박사급만 55명을 충원했다.

전통 제약사들도 지난해 연구인력을 확충했다.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동아ST의 연구인력 충원 규모가 가장 컸다. 동아ST의 연구인력은 지난해 기준 304명으로 전년보다 54명 늘었다.  충원인원 중 52명이 석박사급으로 채워졌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기준 연구인력은 총 282명으로 전년보다 51명 늘었다. 연구인력 중 석박사급은 214명으로, 연구인력의 75.8%가 석박사였다.

GC녹십자도 연구인력이 전년보다 32명 늘어 총 477명(석박사급 316명)으로 집계됐다.

종근당·유한양행·한미약품도 연구인력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연구인력 규모는 한미약품은 12명, 일동제약은 10명, 종근당은 8명, 유한양행은 7명 늘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연구인력은 종근당 555명·한미약품 550명·일동제약 298명·유한양행 288명 등이다.

이외에 지난해 기준 연구인력은 보령제약 146명·광동제약 137명·휴온스 113명·제일약품 107명·SK바이오팜 98명·동국제약 92명 순으로 집계됐다. 

제약사들은 R&D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한창이다. 기존에 제네릭 의약품을 제조해 활발한 영업·마케팅을 펼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면, 최근 들어서는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연구인력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개발 필요성이 커지면서 R&D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연구인력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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