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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코로나19 친척뻘 바이러스 3종 발견…"자연 기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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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코로나19 친척뻘 바이러스 3종 발견…"자연 기원설↑"

2022.02.17 01:00
라오스 북부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친척뻘인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APF/연합뉴스 제공
라오스 북부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친척뻘인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APF/연합뉴스 제공

라오스 북부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친척뻘인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유래했다는 가설에 무게를 더하는 발견으로 보고있다. 


마르크 에르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팀은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이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은 라오스 북부 석회암 동굴에 사는 46종의 645마리 박쥐를 대상으로 타액과 대변, 소변 샘플 채취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5% 이상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 3종 ‘BANAL-52’, ‘BANAl-103’, ‘BANAL-236’을 발견했다. 


특히 안지오텐신 분해효소2(ACE2) 관련 부분이 유전적으로 유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을 덮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간 세포에 붙는다. ACE2는 인간세포에 달린 수용체로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한다. 박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3종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ACE2에 더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3종 중 1종은 인간 세포 내에서도 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를 중화하는 항체에 의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코로나19가 동남 아시아와 중국 남부의 석회암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이 아닌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것이란 주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에드워드 홈즈 호주 시드니대 교수는 “라오스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인간 수용체 결합 부위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볼 때 코로나19도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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