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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오미크론 변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 2배 치명률은 5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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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오미크론 변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 2배 치명률은 5분의 1"

2022.01.25 09:04
질병관리청 제공
오미크론 변이와 초기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기초감염재생산수와 치명률을 비교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유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델타변이보다 2배 높으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뜻하는 치명률은 델타 변이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과 특성 분석을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월 3주 국내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3%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화됐다. 권역별 검출률은 호남권이 82.3%로 가장 높고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높고 중증도는 델타 변이보다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6%로 나타났다. 델타 바이러스 0.8%의 5분의 1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하면 위중증이나 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 0.16%는 확산이 진행중인 상황인 점을 감안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연령분포를 델타 변이 확진자 연령분포와 같도록 조정하는 연령표준화를 거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확진자 9860명 중 6명이 사망해 현재까지의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06%이다.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의 연령대는 모두 60대 이상인 반면 변이 감염자 중 91.4%는 60세 미만에서 확인된 만큼 현재까지의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보다 실제 치명률은 더욱 높을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 제공
화이자(Pf)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한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량이 10.5배에서 113.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제공

오미크론 변이 감염예방 효과는 2차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증 예방 효과는 이어졌다. 3차 접종시에는 중화항체가 늘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이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두 백신을 교차접종한 후 3차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경우 접종 2주에서 4주 후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접종 전보다 적게는 10.5배에서 많게는 113.2배까지 늘어났다.

 

항체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이자의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길리어드의 정맥형 주사제 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는 입원과 사망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발생 시 방역과 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개인 중증도는 낮지만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우세화에 따라 방역대응체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60대 이상 고위험군과 우선검사 필요군에 한정하고 이외 대상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시행한다. 오미크론 우세 지역인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26일 시범 적용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검사체계 전환의 전국 적용 시기에 대해 "1월 말에서 2월 초 정도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은 이달 26일부터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확진자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3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경우다.  미접종자나 이외 예방접종자는 10일 격리해야 한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라면 격리하지 않고 수동감시자로 전환된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는 예방접종 완료자라도 10일간 격리해야 했다. 밀접접촉자 중 미접종자나 이외 예방접종자는 7일간 격리하게 된다.

 

다만 해외입국자는 다음달 3일까지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10일간 격리하게 된다. 정 청장은 "해외입국자 검사 양성률이 5%가 넘어 굉장히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며 "2단계 해외입국자 격리면제나 단축 조정은 2월 초 조정해 안내드릴 예정으로 국내 기준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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