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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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0만명을 넘어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연일 영하권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감기나 독감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팜뉴스는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발표한 ‘코로나19와 감기, 독감, 알레르기와의 차이점(Comparing Cold, Flu, Allergies & COVID-19)’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질환 간의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살펴봤다. 

우선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발열과 기침, 피로감 등이 관찰되며 인후염, 숨가쁨, 피로감, 설사 및 구토, 콧물, 몸살 및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독감과 코로나19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증상이 겹치는 질환은 독감(Flu)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보건원 전문가인 부르크 보직(Brooke Bozik) 박사는 “증상이 너무 많이 겹치는 까닭에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우선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사람들 사이에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현되고 코로나19는 ‘SARS-CoV-2’에 의해 발생한다. 

전파 경로도 유사하다. 재채기나 기침, 대화 등을 할 때 코와 입에서 나오는 비말(작은 입자)에 의해 전파되며 근거리에 있는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감염된 사람들은 무증상인 상태에서도 모두 전파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증상이 독감 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독감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감염 후 1~4일 후에 증상이 발현되지만,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2~14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의 독특한 징후 중 하나로 꼽히는 ‘후각 또는 미각 상실’도 독감과 구분할 수 있는 증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른 유사한 증상 때문에 코로나19 검사 키트나 PCR 검사 등을 통해서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직 박사는 “약국 등에서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구입해 자가 진단을 할 수 있으며,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라며 “코로나19 또는 독감에 걸렸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검사를 받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감기와 알레르기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감기 역시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도 있다. 다만, 감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한 편이며 대표적으로 콧물, 기침, 코막힘,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나 독감에서 관찰되는 통증과 발열 증상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NIH는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지만, 휴식이나 일반의약품, 수액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일부 보완요법도 감기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수돗물이 아닌 증류수나 끓인 물 등을 사용해서 코와 부비동을 세척하면 코막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알레르기는 콧물과 재채기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전염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알레르기 증상은 애완동물이나 나무, 풀,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면서 면역 체계의 과잉 반응으로 유발될 수 있으며, 이러한 원인에 노출되지 않을 때 멈추는 경향이 있다. 

또한 천식이 없는 한 알레르기는 호흡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항히스타민제, 충혈 완화제, 비강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 겨울철 혼합 바이러스(Mix of viruses)

전문가들은 겨울에 독감과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고 겹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은 장시간 실내에서 머물게 되며, 감기 및 독감 바이러스는 날씨가 더 차갑고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생존력과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NIH는 “독감 환자는 일반적으로 10월경에 증가하기 시작해 12월과 2월 사이에 최고조에 달하고, 독감과 코로나19는 동시에 감염될 수 있어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듀크(Duke) 대학교에서 백신 개발을 연구하는 칩 월터 박사는 “트윈데믹(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조치들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감 주사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바이러스와 싸우는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이라며 “이외에도 가능하면 혼잡한 실내 상황을 피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며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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