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새해에도 그린바이오에 대한 시장 확대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으나 관련 규제와 부처간 엇박자로 산업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021년 이슈 및 성과, 2022년 전망 및 과제에 대해 국내 주요 그린바이오(생명공학이 농수산업 분야에 응용된 개념. 가공되지 않는 1차 식품에 바이오 기술을 가미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 기업 의견을 수렴한 결과에 따르면 혁신적 유전자편집기술은 나왔으나 GMO 규제로 산업 활성화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산업계에서 본 2021년 가장 큰 이슈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전자 편집기술을 통해 일반 토마토보다 GABA(gamma-aminobutyric acid, 혈압상승 억제 기능 함)를 4~5배 많이 생산하는 토마토를 시장에 출시한 것으로, 일본 정부 허가와 시장 출시로 게놈 편집 토마토가 일반 토마토와 동일하게 취급돼 직접 먹을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는 식용 물고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전자편집기술이 응용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곡물시장 확대, 고령화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확대, 대체에너지로서 바이오매스, 스마트팜, 대체식품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작물보호제, 새로운 종자 등 그린바이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식물성 대체육 시장과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고,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빅파마 참여와 임상 후단계 진입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들은 그린바이오 연구개발 가장 큰 걸림돌로 유전자편집기술 적용 규제를 뽑았다.
유전자편집기술은 동식물, 미생물 등에서 특정 DNA 서열을 삭제, 삽입 또는 수정해 유전자/게놈을 편집하는데 사용되는 기술로, 미국과 일본에서는 LMO 규제에서 제외하고 있으나 EU는 LMO로 규제하는 등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유전자편집기술을 적용한 산물을 유전자변형생물체법(LMO법)에 따라 규제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 기업들은 현재 산업부에서 위해성평가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LMO로 취급하고 있어 더 과감한 규제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대마를 활용한 소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에 대한 규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협회는 " 기업들이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다가 아니라 어렵더라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전향적 규제개선 의지 표명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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