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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받은 신장 수명 다하면 재이식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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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9 11:12:15 수정 : 2021-12-29 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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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연구팀 “투석보다 신장 재이식이 유리”
“두 번째 신장 이식자, 투석 환자보다 평균 수명↑”
신장. 게티이미지뱅크

 

신장이 좋지 않은 환자가 첫 번째로 이식받은 신장이 수명을 다하면 또 다른 신장을 이식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식받은 신장의 수명은 평균 10~15년으로, 이는 이식받은 신장이 환자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여생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 이식받은 신장이 수명을 다했을 때 선택은 신장을 다시 이식받느냐 아니면 투석을 시작하느냐 인데 어느 것이 최선인지는 지금까지 불투명했다.

 

28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의대 신장 과장 라이너 오버바우어 박사 연구팀은 이식받은 신장의 수명이 끝나면 또 다른 신장을 이식받는 것이 투석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첫 번째 신장을 이식받은 신장이 기능을 다해 두 번째 신장 이식을 위해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간 2300여 명의 10년간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동안 투석을 시작한 사람보다 평균 수명이 5.8개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긴 했지만, 이식받을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은 생존 기간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

 

두 번째 신장을 1년 안에 이식받은 사람은 투석을 시작한 사람보다 생존 기간이 평균 8개월 길었지만 8년을 기다려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은 평균 0.1개월 더 사는 데 그쳤다.

 

그렇더라도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으면 삶의 질 자체가 좋아지기 때문에 마땅한 공여자가 나타나면 늦더라도 신장을 이식받아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만약 다른 나라들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두 번째 신장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투석이 필요해지기 전에 서둘러서 이식 신장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학회 임상 저널’(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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