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 개발에 선두... 모더나·화이자에 앞서
SK바사, 내년 상반기 목표로 코로나 백신 개발 中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들도 바빠졌다. 글로벌 빅파마 세 곳이 각각 부스터샷과 백신 개발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국내 제약회사들 역시 백신 개발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을 내년 1월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향후 몇 주 내 자사 백신을 맞은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중화시킬 수 있는지 실험실 데이터로 밝힐 계획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개발을 시작했으며, 수주 안에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백신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에 대응할 백신 mRNA-1273.529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 3월 승인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랜달 하이엘 모더나 글로벌 의학담당 부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예방을 위해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량 부스터샷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일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 부스터샷 △오미크론에 특화된 부스터샷 중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확인해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는 기존 백신의 효과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는 한편 백신 개발에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월 29일 CNBC에 출연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하는 데 100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는 현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코미나티 플랫폼 기반의 베타 변이 대응 백신인 BNT162b2s01을 개발해 임상 3상 실험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GBP510'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GBP510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에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1/2상 결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전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돼 중화항체 형성률 100%를 나타냈다. 중화항체 유도 수준도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 패널보다 5배~8배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주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설명(IR) 실장은 지난 6일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독자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이 부스터샷에 활용되도록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 2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서 선구매 계약을 타진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바이오 벤처 아이진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김석현 아이진 연구소장은 KBIC 2021에서 "현재 mRNA 코로나19 백신 'EG-COVID' 개발 가속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국내 1상 중으로 임상 단계가 회사 목표치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1상 결과가 나오면 2a상은 국내 및 해외에서 함께 진행해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와 pDNA백신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pDNA 백신기술을 활용하면 향후 8주 안에 신종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응 가능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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