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공급 가능한 아모잘탄패밀리·코자 반사이익 전망
제약, 원료공정 변경으로 문제 없는 제품 생산 준비

Azido 불순물이 확인된 의약품 회수가 시작되며 3200억 원 규모 로사르탄 고혈압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당장 공급이 가능한 아모잘탄과 코자, 타 사르탄 계열 약물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오가논, 코자 2배 물량 공급...아모잘탄도 공급량 확보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로사르탄 제제 총 매출 규모는 3208억 원으로 한미약품 아모잘탄패밀리가 1224억 원, 오가논 코자패밀리가 506억 원을 기록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중 유통 중인 99개사 306개 품목 중 98개사 295개 품목의 전체 또는 일부 제조번호 제품이 회수된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아모잘탄 플러스, 아모잘탄큐는 올해 9월 이전 제품만 회수 조치 예정이며, 한국오가논의 코자와 코자플러스는 회수 대상이 아니다.  

즉, 아모잘탄패밀리는 9월 이후 생산된 품목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코자와 코자플러스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들은 문제가 된 로사르탄 의약품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병원들은 해당제품의 처방 코드를 막고 오리지널을 처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약제팀 관계자는 "제약사 담당자가 회수 계획을 알려와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처방하지 못하도록 처방 코드를 블록한 상태"라며 "오리지널만 처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처방이 쏠릴 것을 우려해 재고확보에 신경쓰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교환하거나 공급이 가능한 제품은 한미약품, 오가논, 유한양행 품목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미 측에 발주를 했지만 당장 공급이 어렵다고 한다. 공급 가능한 시기 등의 정보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미약품 측은 "올해 9월 이후 생산 품목들은 자체 품질검사를 거쳐 품질 이상 없이 공급되고 있다. 파악하기로는 공급량은 기존 수준과 큰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공급물량을 커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오가논은 최근 유통업체들에 코자와 코자플러스의 물량을 기존 2배 가까이 공급한 상황이다. 또 완제수입품목이라 재고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원료공정 변경으로 문제 해결 중... 텔미사르탄 등 대체 안내

식약처는 (로사르탄)정상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경우, 약국을 방문해 다른 제조번호 제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고, 재처방을 희망하는 환자는 다른 고혈압치료제로 재처방·재조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약사들은 불순물 문제가 없는 로사르탄 또는 그 외 사르탄 제제를 대체 공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당장 로사르탄 품목으로 교환이 불가능한 회사가 많아 보이며, 다른 사르탄 제제로 처방을 유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일부 제약사는 로사르탄 성분 회수 공문과 함께 다른 사르탄 계열의 제품을 안내했다. 지난 9월 로사르탄과 함께 발사르탄, 이베르사르탄에서도 불순물이 확인된 제품이 회수조치된 바 있어 그외 사르탄을 안내하는 곳도 보인다.    

작년 유비스트 기준으로 발사르탄 의약품 시장은 3807억 원, 텔미사르탄 시장은 3634억 원, 올메사르탄 시장은 2064억 원, 칸데사르탄 시장 1201억 원, 피마사르탄 시장 103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로사르탄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원료 공정 변경을 통해 불순물 문제를 해결한 제제를 생산하고 있다"며 "그 전까지는 자사의 다른 사르탄 제제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일부 제약사들이 원료 공정 변경을 마친 로사르탄 제제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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