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내년 4월 출시 예정”
일동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는 내달 말 임상을 마치고 내년 4월 출시 예정입니다.”

최성구 일동제약 부사장은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오는 10~15일 S-217622의 국내 임상 2·3상 환자를 첫 등록하고, 이어 1월 초 환자 모집을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일동제약은 무증상 환자 및 경증·중등증 환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을 진행한다. 시오노기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최 부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22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진행 중으로, 지난주 첫 번째 IRB 승인을 받았다”며 “1월 초 환자 모집을 마친 후 1월 말 혹은 2월 말에 임상을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출시는 내년 4월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치료제 생산은 일동 공장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필요한 약물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집중 투자를 통해 유망 신약후보물질 10여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일동제약은 최근 몇 년간 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개편·확충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R&D에 집중해왔다”며 “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등 대사 질환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간 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고형암 치료제, 습성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 치료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G16177’은 지난 6월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NASH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119031166’에 대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신청 전 회의(pre-IND meeting)를 신청했다. 내년 2분기에 미국 1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