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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보건산업 고용 97만명, 전년 대비 4.2%↑…신규일자리 1만3천개 창출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7 10:13

수정 2021.08.31 10:58

2분기 보건산업 고용 97만명, 전년 대비 4.2%↑…신규일자리 1만3천개 창출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고용 인원은 97만명이었다.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또한 보건제조 산업 일자리가 늘면서 2·4분기 보건산업 신규일자리가 1만3000개 신규 창출됐다. 전년보다는 2200개 줄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7일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2·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7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3만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가 80만3000명으로 총 종사자의 82.7%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약 7만6000명(7.9% 비중), 의료기기 5만6000명(5.7% 비중), 화장품 3만6000명(3.7% 비중)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개선으로 전체 제조업의 일자리가 지난 1·4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보건제조산업(의료서비스 제외)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하며 전체 제조업(1.1%) 대비 1.5%포인트(p) 높은 성장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종사자 수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은 의료기기산업이 6.1%로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수출 주요품목 회복세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지속으로 관련 업종인 '그 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10.2%)',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7.6%)',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6.4%)' 분야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0% 안팎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3.5%)', '의료용 가구 제조업(△2.0%)' 분야의 종사자 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감소폭은 완화됐다.

2분기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7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다. 보건제조산업(제약, 의료기기, 화장품)분야 총 종사자(16만8000명) 중 4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종사자 수 및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사업장 1개소 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제약산업에서 110.5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제약산업의 경우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의 비율이 62.3%로 상대적으로 총 사업체 수는 적으나 규모가 큰 기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분류별로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2941명)' 분야에서 전년동기 대비 40.7%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 뒤로 '한의약품 제조업(1782명, 3.4%)' , '완제의약품 제조업(5만2477명, 2.9%)',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1만9241명, 1.4%)'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3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다. 화장품 산업의 종사자 수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며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의 경우, 코로나19 본격 발생 이후 최근 1년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300인 이상' 화장품 사업장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9.3%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화장품 사업장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80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병·의원 등을 포함하는 의료서비스산업은 보건산업 중에서 사업장 수 비중(89.4%) 및 종사자 수 비중(82.7%) 모두 가장 높게 차지하고 있다. 한방 관련된 '한방 병원' 및 '한의원'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4%, 5.5%씩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특히, '한의원' 종사자 수 증가율은 1/4분기에 비해 3배 이상(1.8% → 5.5%) 증가했다.

반면, '요양병원' 종사자 수는 올해 1분기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요양병원'의 사업장 수 감소세와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보건산업 종사자의 성별 구성은 여성이 72만1000명(74.3%), 남성이 24만9000명(25.7%)으로 여성 종사자 수가 남성에 비해 2.9배 많아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산업별로는 제약 및 의료기기산업의 종사자는 남성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의료서비스 및 화장품산업에서는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보건제조산업 중 여성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화장품산업에서 전년 동기대비 5.5% 대폭 감소한 반면, 의료서비스 분야 여성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하며 산업에 따라 뚜렷한 증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건산업 연령별 종사자 수는 '29세 이하'에서 27만7000명(28.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30대' 26만4000명(27.2%) △'40대' 22만3000명(23.0%) △'50대 이상' 20만6000명(21.2%)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층(29세 이하) 종사자 수는 2020년 2분기 기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당 분기에 접어들어 전체 종사자 수(명) 증가의 18.1% 해당하는 7112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상승했다.

화장품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서는 청년층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의료기기산업에서 7.0%로 가장 큰 폭의 증가(0.5%→7.0%)를 보이며 청년층 일자리 채용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50대 이상' 연령(전체 종사자 수의 21.2%)의 종사자 수는 여전히 타 연령층에 비해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각각 '50대' 7.3%, '60세 이상'에서 12.1% 증가했다.

보건산업 사업장 규모별 종사자 수는 '30인 이상 300인 미만'이 38만7000명(39.9%), '30인 미만' 34만4000명(35.4%), '300인 이상' 23만9000명(24.7%) 순으로 나타났으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75.3%에 달한다. '3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3만1000명(90.6%), 의료기기 2만2000명(6.4%), 화장품 7210명(2.1%), 의약품 3128명 (0.9%)순이며, 의료서비스산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수는 1만3000개 창출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00개(19.8%) 감소했다.

신규 일자리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1만4531개로 85.6%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의료기기 1138개, 제약 836개 및 화장품 467개 순으로 창출됐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 분야에서 5863개로 34.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간호사' 3757개(22.1%), '제조 단순 종사자' 855개(5.0%), '생명과학연구원 및 시험원' 707개(4.2%), '경영지원 사무원' 624개(3.7%) 순으로 분석됐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팀장은 "올해 2분기는 대체적으로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전체 보건산업 일자리 상승을 견인했으며, 코로나19로 지난 1년간 3% 수준을 유지하던 일자리 증가율이 다시 4%대로 반등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관련 진단제품 수요 유지, 기존 주력제품 판매 회복 등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의료기기 종사자 수가 큰 폭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역대 최고 증가율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청년층 일자리 채용 역시 활발히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제조업의 경우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 및 여성 종사자를 중심으로 3분기 연속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 파악 및 해결방안을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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