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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 우려에 흡입형 백신, 예방제, 치료제 출시 분주한 제약사들

이상규 기자
입력 : 
2021-08-05 10: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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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델타 변이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의료계에서는 흡입형 백신, 예방제, 치료제의 연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는 변화된 진료환경과도 관련이 깊다.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예방체계와 대형병원에서 코로나 총력태세에 돌입하면서 검사건수의 증가로 감염을 찾아내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경증, 무증상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임상에 필요한 중증 환자수가 급속히 감소되고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코로나, 독감 및 의료 미충족수요를 위해 가급적 가정에서 쉽게 투여할 수 있는 약물형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것이 올해 트윈데믹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제약업계에서도 이미 흡입형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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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제약사 길리어드가 코로나19 고위험환자에게 투여됐던 렘데시비르(상품명 버클루리)에 대한 3상 임상을 종료하고 무증상 외래환자 투여를 위한 흡입형 제제 연구를 작년부터 시작했다. 중국의 캔시노도 흡입형 백신을 중남미에서 작년부터 임상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CT-P59)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중화능과 동물효능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렉키로나를 기존 주사제 외에 흡입형으로도 개발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특허를 가진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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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이티드제약도 코로나19 흡입형 치료제 생산 공장이 최근 대전식약청으로부터 GMP 흡입제 제조시설 및 품질시설에 대한 적합 승인을 득함으로써 현재 임상 시험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마치는 대로 생산을 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피러스(성분명 부데소니드, 살메테롤)'의 흡입하는 세포 시험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력을 확인하고 이를 흡입형으로 개발 검토 중에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도 자회사가 투자한 샐바시온의 흡입형 코로나 예방제 '코빅실(성분명 LAE)'가 미국과 유럽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약리기전이 아닌 FDA 안전성 인증제도인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인증을 받고 USP(미국약전)에도 등록된 식품첨가물 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의료기기여서 비교적 안전하게 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방제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도 한미약품의 분무형 바이러스 차단제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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