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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가공육 먹으면 관상동맥 질환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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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3 10:04:15 수정 : 2021-08-08 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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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학저널 연구보고서…30년간 140만명 대상 메타분석 결과
“적색육 50g 섭취시 9% 증가…같은 양의 가공육 섭취시 18%↑”
“가공육, 적색육보다 ‘관상동맥심장병’·‘대장암’ 등 유발 위험 커”
“닭고기·칠면조 등 가금류 섭취, 관상동맥질환 위험성과 ‘무관’”
적색육과 가공육. 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색 고기(적색육‧red meat)와 가공육을 먹으면 관상 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 동맥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에 지방 침착물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심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가슴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산소 부족으로 심근 경색 따위를 일으킬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국제학술지인 ‘식품 과학 및 영양에 대한 비판적 리뷰’는 이날 30년간 140만명을 대상으로 메타 분석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은 연구 보고서를 실었다.

 

관상 동맥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콜레스테롤 지방 축적물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벽에 플라크(동맥경화반)를 쌓이게 하면서 발생한다.

 

보고서에서는 적색육을 1.75온스(50g) 먹을수록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이 9%씩 증가했다. 미국 암 협회가 권장한 육류 한 접시의 양은 3온스다.

 

특히 베이컨,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경우 1.75온스 섭취 시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이 18%씩 증가했다.

 

공동연구자인 옥스퍼드대 영양 역학자인 아니카 크뉘펠은 “가공육이 더 관상 동맥 심장병에 나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대장암 유발 위험성이 적색육보다 가공육에서 더 높은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닭고기와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 섭취와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성 증가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금류의 고기에는 적색육과 비교해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함량이 적다.

 

포화지방은 관상 동맥 질환의 원인인 플라크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나트륨은 혈압을 높여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제한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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