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는 ‘ErbB3’ 표적 항암신약 ‘바레세타맙’(ISU104)의 임상 효능을 뒷받침하는 전임상 결과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인 모레큘러 캔서 테라퓨틱스(Molecular Cancer Therapeutics)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바레세타맙은 종양 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ErbB3 종양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 항체치료제다. 이수앱지스가 개발했다. 현재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임상 결과는 임상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란 설명이다. 바레세타맙의 엑스레이(X-ray) 구조 분석으로 ErbB3 종양 단백질에 결합하는 부위와 결합 방법을 통해 항암 효능의 기전을 규명했다.

회사는 분자 수준에서의 작용기전을 정확히 밝혀, 같은 표적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ErbB3 종양 단백질이 과발현되는 두경부암 유방암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의 동물모델에서 바레세타맙 단독요법에 의한 종양 성장 억제 효능도 확인했다. 이는 고형암 치료제로서의 적용 확장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ErbB3은 항암 치료의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로도 알려져 있다. 때문에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바레세타맙은 경쟁 제품과 달리 세포 외부에서 항체를 통해 ErbB3의 두 가지 기전을 모두 차단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이 결과를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하며 객관적으로 입증받았고, 임상 1b상에서 보여준 완전관해(CR) 결과와 함께 향후 협력 계약 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