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예방에 효과적인 약물 등 개별치료 가능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겔 형태의 시트를 암세포에 부착시켜 24시간 안에 암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이 확립됐다.

일본 홋카이도대 대학원 의학연구원 연구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더블네트워크 겔' 형태의 시트를 이용해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환자의 암세포로부터 효율적으로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면 재발예방에 효과적인 약물을 발견하는 개별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중피종과 뇌종양, 폐암 등 악성도 높은 암의 전이와 재발을 막는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30일 게재됐다.

암세포의 토대가 되는 암줄기세포는 치료제나 방사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재발로 이어지기 쉬운 세포로, 소수만으로도 암세포를 생성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암치료 후 재발이나 전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다른 줄기세포를 자세히 조사하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두 분자가 그물모양으로 짜여진 더블네트워크 겔 위에 일반적인 배양액과 함께 환자유래 암세포를 두자, 24시간 안에 급속도로 공 모양의 덩어리를 형성하고 암줄기세포로 변화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여기에서 생긴 줄기세포를 쥐에 이식한 결과, 몸 속에서 종양이 형성되고 실제로 암줄기세포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에 약 400종의 항암제를 투여해 효과를 조사하자, 암줄기세포만을 소멸시키는 후보물질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을 이용해 보다 많은 약물로 스크리닝을 실시하면 새로운 약물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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