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리뷰 통해 전망

올 한 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동향 가운데 중국 바이오 산업과 알츠하이머를 대상으로 한 신약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1일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 리뷰’를 발표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진행된 제39회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전세계 500여개 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바이오텍 섹터에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는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다. 새로운 라이센싱, M&A딜이나 임상데이터가 발표되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 기간 중 주목할만한 키워드는 중국과 알츠하이머”라고 언급했다.

중국 바이오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수출이 이뤄졌으며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신약 2상 임상시험 탑라인 데이터가 처음 공개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이노벤트(Innovent), 베이진(BeiGene), 준시(Junshi)를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베이진은 노바티스와 총 22억 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PD-1 면역항암제 ‘티스레리주맙(tislelizumab, 코드명 BGB A317)’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주목을 받았던 모더나와 바이오엔텍/화이자의 주력 파이프라인 발표 또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행사에서 모더나는 mRNA 백신 플랫폼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히며 향후 임상시험부터 허가 승인까지 약물의 기술적 성공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모더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올해 CMV(거대세포바이러스) 3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더나는 새로운 폐 질환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모달리티 기술 개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해 9월 버텍스(Vertex)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폐세포에 유전자편집 치료제(gene-editing therapies)를 전달하는 LNP(지질나노입자)와 mRNA 최적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바이오엔텍과 화이자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며 mRNA기술이 이제 필수가 됐음을 강조했다. 이 두 회사는 mRNA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인플루엔자, HIV 및 결핵백신 등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예방 백신 외에 항암백신, 자가면역백신 등의 목표도 내놨다.

또한,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월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관련해 두 가지 큰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봤다. 오는 3월 7일이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결정일이기 때문이다. 같은 달 9일에는 릴리의 도나네맙(donanemab) 추가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래에셋대우 김승민 연구원은 “오는 3월 7일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아두카누맙)가 FDA의 승인을 받고 알츠하이머 시장이 열린다면 글로벌 바이오텍 전반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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