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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툴젠 유전자가위 기술, 美 연구소와 원천 특허 판단 받는다

박윤균 기자
입력 : 
2020-12-17 14: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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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브로드연구소와 경쟁
툴젠이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중 최초의 발명이 어디에서 나왔는 지에 대한 판단을 받게 된다.

17일 툴젠은 미국 특허청이 유전자교정에 활용하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에 대한 저촉심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저촉심사는 두 개 이상의 특허 출원에 대해 최초의 발명을 판단하는 행정 절차를 뜻한다. 저촉심사 대상은 미국의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다.

툴젠 측은 이번 저촉심사 개시가 글로벌 유전자 가위 특허 권리 경쟁 구도 상의 유의미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일 툴젠은 미국 특허청에 미국에 출원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출원했다.

툴젠이 경쟁하고 있는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의 양대산맥으로 꼽혀왔다. 특히 UC버클리에는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소속돼 있다. 브로드연구소는 MIT와 하버드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소다.

툴젠 관계자는 "툴젠의 특허가 이들의 특허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툴젠의 특허와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이번 저촉심사는 툴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유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툴젠은 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치열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 경쟁 구도 상에서 최대한의 특허 범위를 보장받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이번 저촉심사를 통해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 양강 구도의 CRISPR 특허 지형에 툴젠이 참여해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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