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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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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 붙었다'

셀트리온‧GC녹십자, 항체‧혈장치료제 개발 임박
대웅제약‧종근당‧동화약품 등도 임상시험 들어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정진(왼쪽) 셀트리온 회장이 제2공장을 방문한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정진(왼쪽) 셀트리온 회장이 제2공장을 방문한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총 1500여 건이다. 그중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코로나19 임상시험계획은 30여 건이며 이 가운데 27건이 치료제 임상시험이다. 특히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연구에 집중하며 개발이 빨라지고 있다.
먼저 셀트리온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환자(327명) 모집을 완료했다. 예상보다 환자 모집이 신속히 이뤄지면서 셀트리온은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음 곧바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0만 명분의 초기 물량 생산도 마쳤다.

혈장 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인 GC녹십자도 상용화에 다가서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9월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후 지난 10월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GC5131A의 첫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은 다음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총 10건의 승인을 획득하며 의료현장에서 처방됐다. GC녹십자는 지난달 30일 GC5131A의 3번째 생산을 종료하는 등 상용화에 대비해 생산량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약물 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보인 '나파벨탄'의 임상시험을 러시아와 멕시코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웅제약도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호이스타정'의 2상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호이스타정은 대웅제약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췌장 질환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전환해 개발 중인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임상연구 후 내년 1월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의료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동화약품과 진원생명과학도 빼놓을 수 없다. 동화약품은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2008S'의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경구용 치료제인 'GLS-1027'의 2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최근 허가받았다.

여기에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임상시험지원재단의 코로나19 사전 임상시험 참여 의향서 신청·접수에 약 3500여 명이 함께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될 발판이 마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신과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