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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바이젠셀, 급성골수성백혈병 T세포 치료제 임상1상 승인

김시균 기자
입력 : 
2020-09-24 09: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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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2상 중인 `VT-EBV-N` 이어
`VT-Tri(1)-A` 임상1상 진행
플랫폼기술 상용화 속도 붙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면역세포치료제 'VT-Tri(1)-A(개발명)'에 대한 임상1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VT-TrI(1)-A'는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종양항원 표적 살해 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파이프라인이다. 바이젠셀의 플랫폼 기술 바이티어(ViTier)에 기반해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VT-Tri(1)-A'의 임상1상은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치료제 투여 후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특성 등을 평가한다. 임상 진행은 서울성모병원이 단일 기관으로 맡게 된다. 바이젠셀은 연내에 임상을 개시해 오는 2022년까지 임상 1상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바이젠셀은 임상2상을 진행 중인 'VT-EBV-N'에 이어 'VT-Tri(1)-A'가 임상1상 시험에 진입하면서 항원특이 T세포치료제 바이티어(ViTier) 플랫폼 기술의 개량화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바이젠셀은 바이티어(ViTier)와 함께 제대혈 유래 골수성 면역억제세포(CBMS) 기반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 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발굴한 6개의 신약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20여년간 면역학 분야를 연구해 온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가 김태규 교수가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제1호 자회사이며, 지난 2016년 보령제약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최근 '2020 대한민국신약의료대상'에서 식약처장이 수여하는 바이오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기업공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KB증권을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한 상태이기도 하다.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올해 12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손현정 바이젠셀 임상개발본부장은 "이미 다양한 종양에서 발현하는 항원인 WT1에 대한 연구자 임상에서 안정성과 효능을 규명한 바 있다"며 "이후 WT1을 포함한 Survivin, TERT 등 3종의 공통종양항원을 동시에 표적하는 VT-Tri(1)-A를 개발해 급성골수성백혈병 마우스 모델에 투여하는 전임상을 진행한 결과 VT-Tri(1)-A의 동물 대상 종양 제거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 본부장은 이어 "플랫폼 기술인 바이티어(ViTier)에 기반한 VT-Tri(1)-A 역시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므? 혈액암 치료제 개발에 이어 고형암의 치료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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