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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연내 코로나 백신 5개 승인…내년말까지 총 7~9개 출시

김시균 기자
입력 : 
2020-08-12 17:32:54
수정 : 
2020-08-13 0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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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코로나19 백신 보고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FDA 첫 긴급사용승인 9월 가능
화이자 10월 등 잇단 승인 전망

올해 4분기·내년 1분기중 공급
내년 90억도스 전세계 풀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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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년 내 최소 7~9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내줄 것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최근 내놓은 '노심초사: 코로나19 백신이 세계를 구할 것인가?(On pins and needles: Will COVID-19 vaccines 'save the world'?)'보고서의 골자다. 맥킨지는 연내에 5개 그리고 내년까지 총 7~9개 코로나19 백신 제품이 FDA 승인을 받은 뒤 내년 말까지 80억~90억도스(dose·1도스는 1회 접종량) 규모로 전 세계에 공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전 세계 주요국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잇따라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셈이다.

7월 말 기준 전 세계에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250여 개에 달한다. 이미 30개 후보물질이 임상에 들어간 상태로, 연내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인 후보물질까지 합치면 총 50개 물질이 임상 중이거나 임상 대기 중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빨리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물질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AZD1222를 꼽았으며 시기는 오는 9~10월이 유력하다.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 AZD1222 7억도스, 2021년까지 20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BNT162로 승인 시점을 10월로 봤다.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은 10~12월 중 승인을 받을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했다. 이어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종은 12월,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Ad26 SARS-CoV-2는 내년 1분기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모더나와 MSD·테비스 바이오사이언스, 즌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사노피파스퇴르 등도 내년 말까지 10억도스씩은 충분히 생산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3억도스, 시노팜은 2억도스, 시노백은 1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고, 이노비오는 1억도스 미만이다. 맥킨지는 백신 공급 시점과 관련해 "올해 4분기와 2021년 1분기 사이 제공될 것"이라며 "2021년 말에 이르면 추가 후보물질이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전 세계 백신 제조사들의 제조역량을 모두 합치면 연말까지 10억도스, 내년 말까지는 총 80억~90억도스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백신의 효능에 대해 맥킨지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상 임상시험 안전성과 면역원성 초기 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한된 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초기 결과만 놓고 본다면 후보물질들이 잠재적 효능 지표인 중화항체를 어느 정도 형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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