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 어린이는 전염될 가능성이 적고 타인에게 전파할 위험도 적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9세 이상 어린이는 전파력이 성인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예방센터와 한림의과대학 연구팀은 아동과 청소년의 SARS-CoV-2 확산 가능성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동도 성인처럼 타인에게 바이러스는 전염시킬 수 있다. 다만, 아동은 성인보다 병원균 확산 빈도가 적어 보일 뿐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네소타대학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아이들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같은 개념을 받아들이고 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접촉자 추적을 통해 코로나19 지표환자 5,706명의 59,073가지 접촉 정보를 수집했다. 지표환자는 2020120일부터 327일까지 국내에 보고된 환자를 일컫는다. 또한, 접촉자 추적에 사용된 방법에는 전통적인 역학 추적 방법 외에 CCTV, 신용카드 거래, 글로벌 위치추적 시스템 등이 사용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확진 후 평균 9.9일 동안 모든 접촉을 모니터했다. 지표환자의 1592명의 가족 접촉자 중 32.3%20~29, 16.5%40~49, 19.3%50~59세였다. 가족 접촉자 중 총 11.8%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48,481명의 비가족 접촉자 중에서는 1.9%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가족 접촉자 중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기록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가족 중에는 성인보다 아동이 더 많았다. 이는 학교가 전면 재개되면 어린 학생들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 아동과 청소년이 무의식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잠재적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연구팀은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취학 연령대 아동의 가계 접촉자 비율을 조사했다. 아동과 청소년 간의 비율 차이를 비교하자 9세 미만 아동은 바이러스를 5.3%의 비율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반면, 9세 이상 아동은 18.6%의 비율로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비율은 학생들이 상호작용할 때 학교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집단을 만들 가설적 위험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 가설을 지지하기 위한 필수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다.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실시한 이전 연구에서는 아동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연구들은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소아 환자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데 결함이 있었다. 새로운 감염 집단이 학교에서 시작된다면,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새로운 감염 집단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많은 학생이 바이러스에 감염될수록 병원균이 가계에 침입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학교 전면등교를 위해서는 학생들 사이에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감소시키는 정책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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