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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벽 허물고 `K바이오` 컨트롤타워 만들자"

김시균 기자
입력 : 
2020-08-05 17:25:28
수정 : 
2020-08-05 23: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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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국회입법조사처·매경 공동주최
`K바이오` 중국 진출 늘리고
북한과 교류도 활성화해야
◆ 포스트 코로나 토론회 ③ ◆

"코로나19 사태는 '보다 안전한 삶'이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가 정립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등한시하던 현상들을 성찰해볼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이동우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지금이야말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중할 시기다. 과학기술 기관들 사이 벽을 허물고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연구개발(R&D) 또한 예산 규모에 비해 취약한 조정·배분 체계를 개선하는 등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권성훈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4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국회입법조사처, 재단법인 여시재, 매일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열린 '글로벌 보건의료레짐과 생명과학의 미래' 토론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이 가야 할 길을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자로 나선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대표는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염병과의 전쟁은 앞으로도 끝나지 않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이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는 지혜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한국 의료체계의 우수성과 K바이오의 역량, 성숙한 시민의식 등이 입증된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 신 대표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의료 분야 투자에서 보듯 앞으로 중국 진출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경제적인 교류 또한 활성화해 대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백린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도 "재난·재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 감염병 범용 백신 개발 같은 공공 분야에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R&D 역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범부처 컨트롤타워를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생명과학부나 과학기술혁신협의회 등을 만들어 분산된 R&D 관련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주문이다. 권성훈 조사관은 "가칭 과학기술혁신협의회를 구성해 코로나19 등 사회 경제적 주요 현안과 위기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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