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 대사 이상이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
체내 구리 조절에 문제가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에스토니아의 탈린공과대학(Tallinn University of Technology) 및 스웨덴의 윌슨 테라퓨틱스(Wilson Therapeutics AB) 연구팀이 ‘Scientific Report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체내 구리 조절의 문제는 멘케스 증후군, 운동신경세포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는 체내에서 세포호흡 시 에너지 생성, 적혈구 생성, 면역 반응의 시작, 신경세포의 유지 등 다양한 대사활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금속이다.
하지만 과다할 경우 파괴적인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염증을 일으키며, 뇌에 축적될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소견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의 생성 및 축적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와 유도쌍 플라스마 질량 분석법(inductively coupled plasma mass spectrometry, ICP-MS)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체내에서 구리 이송에 관여하는 한 가지 단백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구리의 75%는 세룰로플라스민에 결합하고, 25%는 알부민에 결합한다.
세룰로플라스민은 구리와 너무 강하게 결합하여 이송에 적합하지 않지만, 알부민의 경우 결합력이 약하여 구리 이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체내에서 구리의 대사 과정을 이해할 수 있고, 구리 대사 이상에서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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