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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항노화 의약품 시장…“2022년 380억 달러 성장 전망”

남연희 / 기사승인 : 2020-04-08 17: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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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퇴행성 질환 연평균 성장률 15.7%로 가장 빠르게 성장 전 세계 황노화 의약품 및 치료제 시장이 2022년에는 380억 달러로 그 몸집이 한층 육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항노화 치료 및 서비스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 분석이다.

전 세계 항노화 치료 및 서비스 시장은 2017년 625.3억 달러에서 연평균 6.5% 성장해 2022년에는 885.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지역은 폭넓은 시장 접근성 및 비교적 높은 소득 수준에 의해 운영되는 항노화 제품과 솔루션의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고령 인구의 존재는 미국과 유럽을 수익성 있는 시장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도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높은 수입과 교육 수준, 높은 도시화에 노화 방지 제품을 위한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인구 중 4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인 일본은 노화방지 제품과 솔루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의약품/치료제’ 분야는 269.4억 달러로 전체의 43.1%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분야는 2022년에 이르러서는 380.3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7.1%가 예상된다.

특히 의약품/치료제 분야 중 ‘노화 관련 안구 질환’이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경퇴행성 질환은 2017-2020년 연평균성장률 15.7%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의약품 부문별 매출전망을 보면 노화 관련 안구질환(백내장, 녹내장, 노인황반변성)은 99.7억 달러, 골다공증 75.7억 달러, 신경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병) 48.6억 달러, 전립선비대증 28.8억 달러, 골관절염 16.5억 달러에 달했다.

2022년에는 안구질환 126.3억 달러, 골다공증 89.8억 달러, 신경퇴행성 질환 100.9억 달러, 전립선비대증 40.4억 달러, 골관절염 22.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7-2022년까지 ‘전립성 비대증’과 ‘골관절염 분야’는 6.9%와 6.7%의 연평균 성장율이 전망된다.

노화 관련 질환 치료제의 낮은 효능, 고령 환자의 열악한 치료 참여, 노화를 질환으로 보는 인식 변화 등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무웅 책임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치매, AMD 등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해 효능이 뛰어난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약물 준수를 보장하기 어려워져 치료 효율이 떨어지며, 노화 관련 질환이 증가하면서 노화 자체를 질병으로 인식함에 따라 새로운 기회 영역이 창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로 혁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재생의료, AI 기반의 신약개발, 바이오마커 기반의 의약 및 식이보조제 개발 등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실제로 Unity Biotech, Navitor, Everon Biosciencs 기업들은 노화과정 및 경로에 관한 바이오 마커 규명을 통해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며, AMD 유전자치료제 임상1상을 진행 중인 Genzyme 등 노화 관련 질환 극복을 위해 재생 의료에 주목하고 있다.

빠르게 진행 중인 글로벌 고령화, 오믹스 기반의 혁신기술 발전 등이 항노화 시장의 주요 성장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복잡한 노화 메커니즘, 항노화 식이 보조제 등 항노화에 관한 과학적인 근거 미흡 등이 주요한 저해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과학적 노화경로 규명 미흡, 항노화 제품에 대한 제한적인 연구결과와 낮은 인식, 복잡한 인체에서의 효능 확인 어려움 등 주요한 저해요인으로 지적된 사항들은 노화 관련 과학연구가 진행되면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한편, 항노화 치료제 및 서비스 미래시장은 노화 관리에 대한 복합적인 접근방식으로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성공은 노화 관련 요인을 목표로 전주기적인 ‘예방-관리-치료’ 관점의 복합적인 접근방식으로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복합적인 접근방식은 의약적, 재생의료적, 디지털 융합적, 혁신적 보조제, 새로운 미용제품 및 기기로 미래시장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재생의료적 접근방식은 줄기세포·유전자치료 등의 첨단바이오 의약 기술을 활용해 항노화의 새로운 해결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항노화 치료제 및 서비스에 관한 규제정책 또한 진화가 필요하며,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무웅 책임연구원은 "과거 FDA와 같은 규제기관에서는 노화를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노화에 따른 골다공증, 동맥경화증, 심장마비, 뇌조직 손실 등과 같은 임상적 변화의 동반은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FDA는 전통적으로 항노화 특성을 가진 제품은 FDA 및 기타 규제기관에서 의약품 후보로 채택하지 않았지만, 질병 분류가 가능해질 때까지 항노화 효능을 대체 적응증으로 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의약품을 승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WHO 등 핵심기관은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QALY 및 HYE(Healthy-Years Equivalent)와 같은 노화 관련 측정지표의 사용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노화를 질병으로 인식함에 따라 얻는 명확한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확립하고, 노화는 복합적인 원인과 치료방법이 있는 복잡한 과정으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규제 정책도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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