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립노화연구소, 국립암연구소가 참여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JAMA 저널에 발표됐다. 이 내용에 따르면 하루에 8000보를 걸으면, 수명이 길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연구원들은 하루에 4000보(약 3km)를 걷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8000보(6km)를 걷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과 암을 포함한 어떤 이유로든 앞으로 10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절반 정도라는 것을 발견했다.
많이 걸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온 셈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 산하 암연구소(NCI)와 국립노화연구소(NIA)는 질병관리본부(CDC)의 지원을 받아 연구한 내용을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
제1저자인 페드로 생-모리스(Pedro Saint-Maurice) 박사는 “신체 활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하루에 몇 보를 걸어야 하는지, 혹은 더 높은 강도로 걷는 것이 차이를 만드는 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만보기나 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발걸음 숫자의 건강상 의미를 더 잘 이해하는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이런 질문을 조사했다.
지금까지 유사한 연구가 여러 번 나왔다. 그러나 이전 연구는 주로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많이 걸어야 건강에 좋은지를 주로 조사했다.
1만 2000보 걸으면 사망 위험 65% 낮아져
이번 연구결과는 40세 이상 미국 거주자 중 국적을 대표하는 4840명의 표본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003년부터 2006년 사이에 실험 참가자들은 엉덩이에 가속도계를 달고 약 일주일 동안 걷는 숫자를 기록했다. 그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까지 국가사망지수를 통해 사망률을 추적했다.
연구원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 인구통계학적 및 행동적 위험 요소, 체질량지수 및 건강 상태에 대한 조정 후 사망률, 걷는 숫자, 걷는 방법 사이의 연관성을 계산했다. 10년 사이에 1165명의 참가자가 사망했는데, 나이, 성별, 인종에 상관없이 많이 걸을수록 사망의 위험성은 낮았다.
하루 성인이 걷는 숫자로는 낮은 편에 속하는 하루 4000 걸음을 걷는 것에 비교해서 8000 걸음을 걷는 것보다 모든 원인에 대한 사망의 위험이 무려 51%나 낮아졌다. 하루에 1만 2000 걸음을 걷는 것은 4000 걸음을 걷는 것에 비해 사망 위험이 무려 65%나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번 발견은 사람들이 더 신체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덜 앉아 있어야 하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건강 조언이 맞았음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또한 연구원들은 높은 강도로 걷는 것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빨리 걷는다고 해서 더 좋은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을 하는 성인들 사이의 사망률과 높은 강도로 걷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보행 강도와 사망률에 대한 미래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많이 움직이고 덜 앉아 있어야
비록 연구 저자들이 연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조정했지만, 그렇다고 이번 연구가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견은 어른들이 하루 종일 더 많이 움직이고 덜 앉아 있어야 한다는 현재의 권고사항과 일치한다.
신체활동을 어느 정도 하는 성인들은 어떤 형태로든 건강상의 이득을 얻는다. 훨씬 더 큰 건강상의 이점을 얻으려면, 성인들은 일주일에 최소한 150분 이상 중간 정도의 강도로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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