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유방암·위암 치료용 ‘허쥬마’ 美 출시… 주력 제품 美 라인업 완성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17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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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트룩시마 이어 핵심 제품 3종 美 진출
북미 파트너사 ‘테바’ 통해 공급
가격·처방 데이터 경쟁력 갖춰
“올해 매출 및 수익성 개선 기대”

셀트리온 허쥬마
셀트리온 허쥬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6일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허쥬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북미 파트너업체 ‘테바(TEVA)’를 통해 현지에서 판매된다. 테바는 미국 내 항암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와 판매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제약업체다. 작년 11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미국에 론칭해 순조롭게 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다. 허쥬마 역시 트룩시마와 ‘벤데카(Bendeka)’ 등 테바가 현지에서 판매 중인 항암 의약품 유통 채널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와 판매 시너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항암제 처방 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허쥬마 미국 출시로 셀트리온 핵심 바이오시밀러 3종이 모두 세계 1위 제약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북미 지역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글로벌 시장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제약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허쥬마의 경우 글로벌 각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를 기록하면서 확보한 처방데이터 강점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허쥬마는 유럽에서 18%, 일본에서 20%(아이큐비아 집계 기준)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각 지역별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글로벌 의료진의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마케팅 효과가 긍정적인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에서 허쥬마는 도매가격(WAC) 기준 오리지널 대비 10% 할인된 가격에 공급될 에정이다. 다만 실제 판매 가격은 추가적인 리베이트 및 할인 비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제시된 WAC 가격과 다를 수 있다. 허쥬마를 처방 받는 환자 자기부담금은 보험사 및 지원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브랜던 오그래이디(Brendan O’Gredy) 테바 북미사업 부문장(부사장)은 “유방암 및 위암으로 고통 받는 미국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허쥬마를 통해 환자 의료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허쥬마 미국 출시로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이 모두 세계 최대 제약시장에 진출하는 갚진 성과를 얻었다”며 “트룩시마가 미국 론칭 초기부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항암 의약품인 허쥬마의 시장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허쥬마 미국 론칭 뿐 아니라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론칭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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