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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기후변화가 바꾼 겨울의 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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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기후변화가 바꾼 겨울의 생물학

2020.02.23 09:25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1일 겨울 삭풍을 겪으며 얼음에 덮여버린 ‘버지니아 풍년화’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버지니아 풍년화는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캐나다 동부와 미국 동부에 분포한다. 5~10m 정도까지 자라나며 잎의 길이는 4~12cm 정도다. 4월 즈음에 꽃이 피고, 검은색의 열매는 8월에 익는다. 


북미 원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버지니아 풍년화를 약으로 써왔다. 잎이나 껍질을 달여 피부 궤양 및 통증, 종양 치료에 사용했다. 실제 약리학 연구에 따르면 버지니아 풍년화는 향균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피부 재생 기능까지 보인다. 이런 이유로 버지니아 풍년화는 비상 상비약 상자에 들어가는 필수품목이 됐다. 일반 가정에서도 버지니아 풍년화를 재료로 한 화장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버지니아 풍년화도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 풍년화는 기후변화로 인해 평년보다 일찍 꽃을 피우고 있다. 이런 현상은 꽃의 수정에 관여하는 새나 곤충과의 상호관계에 영향을 준다. 결과적으로 전체 생태계에 혼란을 가져온다.


사이언스는 오는 6월 21일부터 26일 미국 뉴햄프셔 워터빌밸리에서 열리는 ‘고든 리서치 컨퍼런스’를 소개했다. 고든 리서치 컨퍼런스는 1931년 처음 개최된 역사가 오래된 국제 과학 컨퍼런스다. 생물학과 화학, 물리, 공학 등 분야의 전세계 석학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관련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번 고든 리서치 컨퍼런스의 주제는 ‘겨울 기후변화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이다. 버지니아 풍년화가 겪는 겨울의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든 리서치 컨퍼런스는 “겨울은 다가오는 봄이나 여름, 가을의 생태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절이 될 수 있다”며 “최근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아 겨울에 이상기후가 생기는 사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변화의 잠재적 영향을 예측하고 이해하기 위해 변화하는 겨울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일정 확인과 참여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www.grc.org)에서 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5월 2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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