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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반흔 조직 개선하는 단백질 치료법 개발"

송고시간2020-01-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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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대 연구진, '사이언스 중개 의학'에 논문

바로잡아진 심장마비 반흔 조직(2-광자 현미경 이미지)
바로잡아진 심장마비 반흔 조직(2-광자 현미경 이미지)

[로버트 D. 흄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세계적으로 질병 사망 원인 1위는 현재 암이 아니라 심장 질환이다.

호주 과학자들이 심근 경색(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rhPDGF-AB'라는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했다. 우리 말로 옮기면 '재조합형 인간 혈소판 유래 성장 인자-AB'라는 뜻이다.

심장마비 후에는 반흔 조직(scar tissue)이 생겨 심장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rhPDGF-AB를 심장마비 환자에 투여하면 반흔 조직이 개선되고, 새 혈관이 생성되며, 돌연사를 유발하는 부정맥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심장마비 환자의 반흔 조직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히 혈액과 산소의 심장 공급을 복원하는 데 주력할 뿐이다.

이 연구를 수행한 호주 시드니대와 웨스트 미드 의학연구소(WIMR) 연구진은 1일(현지시간) 관련 논문을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시드니대가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한 논문 개요에 따르면 10년 넘게 이 프로젝트에 매달려 온 연구팀은 마침내 두 종의 동물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제임스 충 의대 부교수는 "심장마비로 생긴 반흔 조직을 이렇게 개선하는 치료법은 지금까지 없었다"라면서 "rhPDGF-AB로 치료하면 심장마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동물실험을 더 진행해, 이 치료법의 안전성과 적정 투여량 등을 검증한 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흔 조직이 생긴 신장 등 다른 장기에 rhPDGF-AB 치료법을 쓸 수 있는지도 연구할 것이라고 한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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