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서 단백질 '플로틸린' 농도 크게 저하

日 연구팀 제품화 추진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을 혈액 한방울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나고야시립대 연구팀은 이 진단법에 대해 이미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는 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치매학회에서 보고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환자의 뇌에 이상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요법 등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발병 후에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진단에는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검사 등이 있지만 환자의 부담이 크고 검사가 가능한 시설이 제한되는 등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등 총 72명을 대상으로 혈청 등에 포함돼 있는 물질을 비교한 결과, 환자의 수액과 혈청에서 '플로틸린'이라는 단백질의 농도가 크게 저하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전단계인 경증 치매에서도 프로틸린의 농도가 저하돼 있었다.

연구팀은 "간단하고 안전하면서 저렴한 진단마커로서 기존 검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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