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세계적 의약품 혁신’ 협약 필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제약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계획의 일환으로 바이오제약 산업 부흥을 목표로 삼았으며, 전략의 주요 요소는 외국약을 복제하는 제네릭 개발 및 수출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정책이 미국바이오 제약 혁신을 저해한 약가제재와 같은 미국의 잠재적 정책 오류와 결합한다면 향후 10년 내지 20년 이내에 미국의 바이오제약산업은 상당한 시장점유율과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더불어 미국의 경제 및 노동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혁신에 반하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며 각국은 의약품 가격 책정, 지식재산, 연구용데이터의 공유하는 ‘의약품 혁신 협약’을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미국의 생명과학 특허 중 중국 발명가의 특허 비율 (2006,2016년). 출처=보고서 본문.

‘메이드 인 차이나 2025-바이오제약’

14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중국의 바이오제약 전략-미국 산업 경쟁력에 도전할 것인가 보완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전략은 2020년까지 최소 100개 이상의 제약회사가 미국, EU, 일본,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획득하고 제품 수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국제 의약품 표준에 따라 10~20개의 화학 및 고급 의약품, 3~5개의 새로운 생명공학 의약품 등의 개발 및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까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약품 품질 기준과 시스템을 마련하고 10대 질환에 초점을 둔 화학약품, 중국전통의약품, 생명공학 약품을 개발하며 2030대 혁신 신약의 산업화를 달성하는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전 세계 제약산업 부가가치 점유율, 출처=보고서 본문.

미국 10년 후 대비 필요

산업 전문가에 따르면 생명과학 혁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정책 요소로 ▲숙련된 연구자를 포함한 강한 연구개발 기반시설 ▲효과적인 지적재산 보호 ▲무역, 지적재산, 그리고 제약 규제의 전 세계 표준에의 통합 ▲충분한 보상 등을 꼽았다.

미국은 위 네 가지 요소를 다 갖춘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써 우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최근의 약가 제재 시도는 두 번째와 네 번째 요소를 약하게 한다는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은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 비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2001년 이후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바이오제약산업 일자리는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상위 25개의 제약기업 중 11개의 기업이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015년 전 세계 바이오제약 벤처자본의 74%가 미국에 투자했다.

미국의 고도화된 정책 결정이 전 세계 생명과학 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은 잠재적 위협이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흐름을 살펴봤을 때 의약품 가격 책정, 지식재산, 연구용 데이터 공유 등 전 세계 의약품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각국이 채택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약속하는 의약품 혁신 협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중국에 관해서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개발한 약물과 외국회사들이 개발한 약품 사이에서 중립적이 되도록 지적재산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면서 “특허를 잘 보호하며 WTO 제약 협정에 가입하고 의약품 관세를 0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의약품 관련 지적재산 절도를 멈춰야 한다”며 “정부지원 벤처투자를 줄이고 중국의 공장을 전 세계 의약품 표준에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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