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R&R 재정립]생명연, 신약개발로 국민건강·경제 동반이익 추구...감염병 분야도 역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원장 김장성)은 바이오경제 구현을 목표로 국내 바이오 분야를 이끄는 연구기관이다. 기초·원천연구에서부터 상용화와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생명과학기술 분야 전반을 다룬다.

지난 30여년 동안 질병 극복, 에너지 식량문제 해결, 환경오염 해소, 바이오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근육노화를 역전시키는 '세포분화 촉진 약물(CPC)'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했고 나노입자를 활용한 태양에너지 수확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역할과 책임(R&R)은 '국가 바이오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내용의 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추가했다.

상위역할은 △바이오의약 원천기술 개발 △융합·소재 개발 △바이오 분야 국민생활문제 해결기술 개발 △바이오 인프라 활용기반 강화로 설정하고, 역할별로 3개씩 총 12개 주요역할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력하기로 한 역할은 바이오의약 원천기술 개발이다. 날이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후방 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분야다. 빅데이터 기반 난치성 암 맞춤 치료 원천기술과 유전체 기반 희귀질환 치료 원천기술도 개발한다. 또 인체 장기를 모사해 신약개발에 효율성을 더하는 플랫폼도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감염병과 고령화에 포커스를 맞춰 내성이 강한 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하는 새로운 항생제와 원천 치료기술 및 각종 역노화·항노화 인자를 개발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탠다. 기후환경변화 적응 식물을 구현하고 온실가스 저감용 광합성 바이오매스 생산시스템, 초미세먼지 다중장기 손상 대응 기술을 창출할 계획이다.

수입구조 포트폴리오는 현행 49%인 출연금 비중을 2023년까지 51%로 소폭 늘리는 것으로 큰 틀을 잡았다. 출연금 비중을 확대하기 보다는 정부 수탁과제를 정책지정화 하는 것으로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정부가 바이오기술(BT)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니 무리하게 출연금 확대를 추진하기 보다는 관련 분야 수탁 과제를 전담하는 정책지정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다만 향후 정부 과제 추이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워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

김장성 원장은 “기관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R&R 재정립을 이뤄냈다”며 “급속하게 변하는 과학기술 환경 변화에 맞게 기관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생명연 R&R 상위역할과 주요역할

[출연연 R&R 재정립]생명연, 신약개발로 국민건강·경제 동반이익 추구...감염병 분야도 역점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