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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감초' MDM2 유전자, 암세포 사멸 촉진 작용도"

송고시간2019-05-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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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연구진 보고서

암세포 사멸 세균
암세포 사멸 세균

[싱가포르국립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암세포에 과도히 발현하는 MDM2 유전자의 역할과 기능은 베일에 가려 있었다. 정상 세포를 암세포로 바꾸는 돌연변이 종양 유전자가 됐다가 때로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사이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의 과학자들이 MDM2 유전자의 새로운 항암 작용을 발견했다.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안에 있는 특정 단백질과 협응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병원의 제리 치푸크 종양학 교수팀이 수행한 연구결과는 저널 '멀레큘러 셀( Molecular Cell)'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간의 세포 외에 유전공학 기술로 조작한 생쥐와 초파리 세포도 함께 실험했다.

이를 통해 MDM2 유전자의 복제형이 늘어나면 암세포의 '세포 과정(cellular processes)'이 교란된다는 걸 알아냈다. 특히 MDM2는 암세포의 에너지 공장 격인 미토콘드리아의 특정 단백질과 상호작용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주목받는 항암 신약 nutlin-3A가 MDM2와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의 '암세포 사멸 유도' 작용을 강화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과정에서 nutlin-3A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MDM2에 집중해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치푸크 교수는 "앞으로의 항암 연구는 MDM2의 생리 작용과 약리 조절, 세포 호흡과 미토콘드리아 역학 등에 집중돼야 할 것"이라면서 "MDM2가 유도하는 스트레스에 암세포가 보이는 반응의 본질을 이해하면 실체적인 암 치료법 개발 노력이 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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