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속의 특정 성분이 강력한 노화 방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스위스 과학자들이 밝혔다.
13일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스위스의 로잔공대(EPFL)와 바이오업체 아마젠티스 공동 연구팀은 ‘유로리틴A’(UA)라는 물질이 노화로 인한 근육 손실과 약화를 막는 ‘강력하고 주목할만한 효과’를 내는 것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과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팀은 UA를 투여한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이 45%나 늘어났으며, UA를 6주 동안 투여한 쥐는 수명이 42%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쁜꼬마선충은 유전학 등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생물이다.
UA는 장 속 특정 미생물들이 엘라기탄닌이라는 탄닌화합물을 소화해 만든 천연물질이다. 엘라기탄닌은 여러 과일과 견과류에 들어 있지만 특히 석류에 매우 풍부하다.
연구팀이 확인한 것은 UA가 ‘미토파지’를 촉진,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해준다는 점이다.
미토파지는 손상되거나 수명이 다한 미토콘드리아(일종의 세포 내 쓰레기)를 세포가 잡아 먹어(자가포식) 없앰으로써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생성, 유지토록 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쓰레기 청소 기능 결함은 신경 퇴화와 근육약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아가 파킨슨병이나 암 등의 질병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공동연구자인 패트릭 애비셔 교수는 “UA는 미토파지를 재개할 수 있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물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석류를 먹는다고 모든 사람에게서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장 속 미생물 군 분포가 달라 엘라기탄닌을 UA로 만드는 능력에 차이가 날 수 있어서다.
연구팀은 미생물을 이용해 UA를 만들고 캡슐로 만들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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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석류 속 특정성분 노화방지 효과 탁월…동물실험서 확인
- 입력 :
- 2016-07-13 0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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