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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대장용 약물운반체 발견

송고시간2007-03-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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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멕시코의 전통주 테킬라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용설란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약물을 위를 거쳐 대장까지 안전하게 실어갈 수 있는 약물운반체가 개발되었다.

약물을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에 파괴됨이 없이 대장까지 무사히 운반하는 문제는 현대의학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이다. 약물들 - 특히 염증성장질환인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제들 - 은 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위에서 독한 위산에 파괴되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학의 기예르모 토리스 박사는 2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용설란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다당류의 일종인 프룩탄(fructans)을 이용해 약물을 위산에 파괴됨이 없이 대장까지 무사히 운반할 수 있는 미세구(microsphere)를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토리스 박사는 시험관실험을 통해 프룩탄으로 만든 미세구에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넣어 염산에 1시간 노출시겼다 꺼낸 결과 미세구에 전혀 손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염산에 견딜 수 있는 시간을 더 연장시킨 뒤 동물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약물운반체가 실용화되면 특히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치료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토리스 박사는 말했다.

토리스 박사는 프룩탄을 대량 함유하고 있는 식물은 몇 가지 안 된다고 말하고 특히 용설란 열매는 다 자랐을 때 그 무게의 80%가 프룩탄이라고 밝혔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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