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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박사 일지] #03. 석박통합 2년 차 - 첫 해외학회를 가다
종합 만다린 (2023-05-24)

첫 해외학회를 가다

Image by Joshua Woroniecki from Pixabay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고, 고민 끝에 캐리어를 샀다. 대학원 입학 후 첫 해외 학회를 준비하던 당시, 나는 마냥 설레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던 나는 학회를 위해 만료된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권 사진을 찍고, 5년짜리를 할지, 10년짜리를 할지 고민하다가, 이왕이면 긴 게 좋지 않겠냐며 10년짜리 여권을 발급받았다. 

나의 첫 해외학회는 미국이었다. 해외 학회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회 초록 등록과 비행기, 호텔 예약을 준비했다. 학교 내 BK21 사업의 참여 학생이었던 나는 감사하게도 BK21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학회 경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출국 전후로 많은 서류들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지만 그렇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들까지도 들뜨고 행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록이 통과되고, 출국 전까지는 학회 준비를 했다. 내가 해외 학회를 참석할 때 준비했던 것들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발표용 포스터 인쇄하기. 
국내 학회와도 마찬가지로, 포스터 발표를 위하여 규정 규격에 맞는 포스터를 작성해서 인쇄하여 가야 한다. 인쇄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으로는 규정 규격에 맞게 작성되었는지, 오타의 유무, 그리고 글씨 크기가 인쇄되었을 때에도 적당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글씨 크기가 적당할지 모르겠다면, 인쇄 업체에 문의해 보거나, 구글에 검색해 보면 많은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https://eoreuni.com/817)
발표 포스터에는 커넥션을 위하여 본인의 연락처 (이메일, 링크드인 아이디) 등을 기재하거나, 이러한 정보를 포함한 QR코드를 넣어두기도 한다. 또한, 해외 학회의 포스터는 종이가 아닌 천으로 인쇄하는 것이, 캐리어에 넣어 가기에 용이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둘째, Reprint, 명함, CV 준비하기. 
학회는 연구 내용 교류의 장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국내 학회와 마찬가지로 커넥션을 만드는 기회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 필수는 아니지만 준비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바로 Reprint, 명함, CV라고 할 수 있다. Reprint는 발표 포스터를 A4용지 또는 A4용지의 절반 크기로 작게 인쇄한 것을 말하는데, 포스터를 방문한 사람들 중 포스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께 나누어 줄 수 있다. 추후 학회가 끝났을 때, 나의 Reprint를 받은 사람들은 나의 연구를 더 잘 떠올릴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명함이다. 반드시 전문적으로 만들어진 명함이 아니더라도, 워드나 한글을 이용하여 직접 이름, 소속, 연락처 등을 기재하여 만들어갈 수 있다. 명함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연락처를 주고받기에 용이하도록 하기도 하지만, 특정 학회에서는 포스터 곁에 Reprint를 원한다면 명함을 넣을 수 있도록 해두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학회가 끝난 뒤 포스터 주인은 자신에게 들어온 명함의 이메일 주소로 Reprint를 발송해 주게 된다. 


셋째, Talk Summary Paper 준비하기. 
학회에 등록을 마치고 나면 초록집을 나누어 준다. 특정 학회에서는 초록집에 포함된 내용을 핸드폰 앱을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초록집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Talk을 들을 것인지, 그리고 어떤 Poster 발표에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보통 학회는 거의 3~4일간 진행되고, 하루 종일 수많은 Talk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를 잘 파악하여 참여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 Talk들을 듣다 보면, 초록집에 해둔 필기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질 수 있고, 초록집에 필기할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학회를 가기 전에 꼭 Talk summary paper를 준비했다.
 

upload_image


이 양식은 간단히 날짜, 발표 제목, 연자, 그리고 발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칸으로 구성하였고, 마지막으로 발표를 듣다가 궁금하거나 더 공부해 볼 내용이 생기면 적을 수 있는 질문 칸도 추가하였다. 대단한 내용을 담은 양식은 아니지만 이렇게 A4 용지로 인쇄된 양식에 필기를 해두면 talk에 보다 잘 집중도 하게 되고, 학회가 끝나고 필기를 찾아보고 정리하기도 좋다는 장점이 있어서 매 학회마다 미리 준비했다. 해외 학회뿐만이 아니라 국내 학회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고, 만약 자신만의 필기 양식이 있다면 미리 인쇄하여 준비해 가면 학회를 알차게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크게 위와 같이 크게 세 가지를 해외 학회를 위해 준비했는데, 그 밖에도 해외 학회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누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감사하게도 나는 학위과정 동안 두 번의 해외 학회를 다녀올 수 있었다. 만일 학위 과정 중에 해외 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그 기회를 잡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해외 학회 경험은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정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연구에 대한 열정을 느꼈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해외 연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지금 나는 내가 처음 학회를 왔던 나라,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만일 나에게 해외 학회 경험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과 같은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 글을 작성하는 오늘은, 미국 시간으로 스승의 날이다. 학위과정 동안 많은 학회들을 경험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지도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첫 해외학회를 가다

Image by Monika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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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 (필명)

저자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겪은 에피소드들과, 지극히 사적인 생각과 감정을 기록한 박사 일지. 누군가에겐 잔잔한 위로를, 누군가에겐 공감을, 그리고 누군가에겐 용기를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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